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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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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의류학개론 Vol.2 옷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시간과 노력의 결정체, 실로 만들어지는 원단생산과정
안녕하세요. 네 번째 포스팅으로 돌아온 킴나 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 원사생산 과정에 이어, 원단 생산 과정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빈폴 의류학 개론 1탄 - 양털이 가느다란 실로 변하는 순간, 보신 적 있나요? 보러 가기 ▶▶
실 자체로 뜨개질을 해서 만드는 스웨터와, 실로 원단을 제직해서 만드는 우븐(woven)은
서로 다른 생산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빈폴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원단 생산 과정도 소개해 드려야 할 사명감에!!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저는 스웨터를 담당하고 있지만, 스웨터 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스웨터 만드는 공정은 다음 포스팅에 소개해드릴게요.
01 실 나누기
방적한 원사를 분콘한 모습입니다. 분콘은, 分 corn 이라는 한자+영어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의류업계에서 쓰이는 다국적 짬뽕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스크림 corn처럼 실을 나누었다는 뜻입니다.
원단을 짜는 기계에 여러 corn의 실을 나눠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분콘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와- 진짜 실이 많죠? 하하하
02 나눈 실로 기준 실(경사) 만들기
오른쪽에 보이는 넙적한 기계는 creel 이라는 건데요, 이 기계로 세로로 축이 될 경사를 준비합니다.
원단을 짠다는 건 제직기에 경사(세로로 축이 될 실)을 걸어두고 그 경사를 기준으로 두고 위사(가로 실) 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옛날 동화에서 베틀 짜는 모습을 연상하시면 된답니다.
이사진은 오른편에 보이는 creel기 에 경사(세로 기준)가 될 실을 연결해 놓은 모습입니다.
가느다란 실들이 왼쪽에서 오른쪽 creel기에 줄처럼 연결된 거 보이시죠?
나중에 제직기에서 저 세로 실 들 사이사이로 가로 실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03 풀 먹이기
세로 실 사이로 가로 실들이 들어가게 되면, 세로 실들은 들어가는 가로 실들에 의한 마찰이 어마 어마 하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세로 실이 끊어져 버릴 수도 있죠. 그렇게 되면,
원단을 생산하다가 중간중간 구멍같은 흠이 발생하고 자칫하면 아예 원단을 망쳐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해결책은 바로 바로, 풀 먹이기! 롤러 같은 긴 파이프가 동글동글 계속 회전하는데요,
그 롤러 아래 하얀 풀이 액체로 담겨있어요, 세로 실이 이 롤러 아래를 통과하면 풀이 먹여 진답니다.
그럼 빳빳하게 힘을 받으면서 가로 실이 침투하는 마찰에도 끊어지지 않는 강한 세로 실이 되는 것이지요.
04 준비된 경사를 말아 놓기
풀 먹인 빳빳한 경사를 동그랗고 크게 말아서 준비해 놓습니다.
05 Leasing
말아 놓은 세로 실들을 풀어준다는 뜻입니다. 저 세로로 빽빽하고 고르게 정렬되어 있는 실들을 보세요, 정말 촘촘하고 세밀하죠?
06 통경
기준이 될 세로 실을 제직기의 한 쪽 끝에 달린 축에 하나하나 걸어주는 과정입니다.
엉키거나, 비는 축이 없이 하나 하나 걸어야하기 때문에 일일이 실 한 가닥 한 가닥을 축 하나하나에 걸어줘야한답니다.
눈이 돌아갈 지경이지요. 한 사람이 한 제직기에 경사를 모두 다는 시간은 거의 4-5시간이나 걸립니다!
이렇게나 손이 많이 가는 게 원단 생산 과정이지요. 시간+인력+노하우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질 좋은 원단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07 드디어 실을 짜는 제직 과정
세로로 촘촘하게 낀 경사가 종광 부분에서 위아래로 교차되어 공간을 형성하고
그 공간 사이를 위사(가로실)가 끼어들어 촘촘하게 조직을 형성합니다.
제직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는데요,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워낙 얇은 실들이 날아다닙니다. 그 실들이 후러럴럴 날아 다니지 않도록
'바디'가 실들이 날라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원단으로 빈폴은,
저런 옷도 만들고, 이런 옷도 만들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모든 원단이 기계로 후딱후딱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
저도 이 일을 하기 전까진 몰랐던 일입니다.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는 옷 만드는 과정!
다음 포스팅에서 또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까지 킴나였습니다.
Special thanks to 채희성 과장님 (저희 사업부 원단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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